회사채, 철강ㆍ건설 ‘긍정적’...여행숙박ㆍ영화 ‘부정적’

입력 2021-07-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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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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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용평가사가 철강, 건설 기업 등 32개 기업의 회사채 등급 및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평가한 반면 여행숙박과 영화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은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레저산업은 여름철인 7월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1200명을 웃돌며 단기적인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8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현대중공업지주(A-), 현대로템(BBB+), 애드스테인리스(A), 아주스틸(BB-), 삼강엠앤티(BB-) 등 철강기업의 회사채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철강업종은 지난해 말 저점을 기록 후 올해 상반기부터 활기를 되찾았다. 증권가에선 철강업종의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추세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한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업가치 향상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철강 수요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는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작업 재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을 영위하는 GS건설(A), 대우건설(A-), 한신공영(BBB) 등도 상반기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상반기 분양공급은 1만600세대로 전체 분양계획의 33.5%를 달성했다”며 “창사 이래 최대 물량인 연간 3만2000세대 분양에 성공한다면 그 이후의 실적 성장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실질적인 착공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가 기대된다”며 “지난해 3만3000세대의 강한 분양공급을 바탕으로 주택부문의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타사 대비 성장이 가파른 점 역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반대로 코로나 사태 직격탄을 맞은 여행숙박, 카지노, 영화 등 레저 사업 분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이미 하향조정 됐거나 하향 전망이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파라다이스의 경우 지난 5월 말 한국신용평가에서 당사의 회사채를 기존 A등급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존 A등급을 유지했지만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 그룹이 2020년 두 차례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며 “지난해 3분기 파라다이스시티의 비카지노 부문 인력 20%를 구조조정 했고 이어 4분기 본사 및 워커힐의 희망퇴직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크린 영화산업을 영위하는 CJ CGV(A-)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OTT의 확장으로 인한 극장 수요 감소 우려,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 높은 부채비율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CJ CGV의 1분기 부채비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181.02%(1529.15%포인트) 급증한 2373.86%를 기록했다.

이밖에 회사채 등급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평화오일씰공업(BB+), 서울리거(B-), 동원파이프(B+), 에스앤지컨설턴트(CCC), 에스케이루브리컨즈(AA), 패션그룹형지(BB), 삼척블루파워(AA-), 한솔교육(BB-), 해성옵틱스(B), 신원(BBB-), 비보존제약(B+), 코리아세븐(A+), 뉴로스(CCC), 대유에이피(BB), 제이티비씨(BBB+), 효림산업(B), 티엠씨(BB), 롯데손보(BBB+) 등은 자사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했거나 부정적인 업황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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