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64개 대상국 중 2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이 같은 평가 결과를 밝히며 "1989년 순위 발표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인 22위(2011~2013년)에 근접한 수준이며, 인구 2000만 명 이상인 29개국 중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인 8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야별로 경제 성과는 국내 경제(11위→5위), 고용(12위→5위) 개선에 힘입어 27위에서 18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정부 효율성은 조세정책(19위→25위), 기업여건(46위→49위) 순위가 하락하며 28위에서 34위로 내려앉았다. 기업 효율성은 노동시장 순위 하락(28위→37위)에도 생산성 개선(38위→31위)으로 전년과 비슷한 순위(28위→27위)를 유지했다. 인프라도 16위에서 17위로 소폭 변동됐다. 체감경기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장기화가 전반적인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재부는 "작년도 5단계 높은 상승 후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성과 분야의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올해에도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고 총평했다.
상위 10개국 중에선 전년 3위를 기록했던 스위스가 1위로 올라섰다. 반면, 1위였던 싱가포르는 5위로 내려앉았다. 캐나다는 8위에서 10위권 밖(14위)으로 밀려났으며, 대만이 11위에서 8위로 오르며 10위권 내에 신규 진입했다. 네덜란드(4위), 미국(10위) 등은 전년과 순위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