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가가 MZ세대의 소비 트랜드에 발맞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추천에 나섰다. M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합친 표현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199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Z세대는 1995년부터 2010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전세계 인구의 세대별 비중으로 살펴봤을 때, MZ세대는 전체 인구 대비 40% 이상 차지하면서 2030년~2040년까지 소비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MZ세대 소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업이 편입된 ETF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회 관계를 형성하고 일상을 공유하는 공유 습관이 정착됐다. 공유 습관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정보를 획득하기도 하며 상품 및 서비스 후기를 타인과 공유하기도 한다. 따라서 기업들 역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하는 등 소비자들과 밀접한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와 관련해 Principal Millennials Index ETFㆍGlobal X Millennial Consumer ETF 투자를 추천했다.
2016년 8월 출시된 Principal Millennials Index ETF는 시가총액 2억 달러 이상인 글로벌 기업들 중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아프리카TV △카카오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휠라홀딩스 △넷마블 △펄어비스 등 국내 기업도 다수 편입됐다. Principal Millennials Index ETF는 연간 수익률 53.37%를 기록했다. 순자산가치(NAV)는 65.02달러로 연간 변동폭은 40.44~67.87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 5월 출시된 Global X Millennial Consumer ETF는 △의류&장신구 △필수소비재 △사회&환경 △여행&운송 △교육&고용 △금융서비스&투자 △주택&가정용품 △건강 등 7개 소비 카테고리 중 정량ㆍ정성 평가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집중도가 높은 미국 기업을 선정한다. Global X Millennial Consumer ETF는 연간 수익률 48.37%를 기록했다. 순자산가치(NAV)는 41.31달러로 연간 변동폭은 25.78~43.13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MZ세대는 기성세대와 비교해 자신이 소비하는 기업과 서비스의 사회적 평판과 책임, 환경 등 ESG 요소를 중요하게 여기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 역시 이와 관련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온라인 중고 명품 업체 '더리얼리얼’에 대해 “MZ세대의 대세 플랫폼”이라며 “리컬렉션이 손익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고 제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우호적 이미지 확대를 통한 간접적 영향이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구찌의 모기업 케링 그룹(Kering) 역시 월스트리트저널(WSJ) 선정 지속가능경영 실천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소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비중은 2019년 12%에서 2025년까지 30%로 확대될 전망 ”이라며 “케링은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로서 온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