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이 해외 원전시장 진출에 손을 맞잡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한편, 양국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신규 원전 수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과 안보, 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미 양국은 같이 원전 공급망을 구성,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한다. 아울러 비핵확산 공조 차원에서 수출 상대국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추가 의정서 가입을 양국의 원전 공급 조건으로 내걸기로 했다.
전통적인 원전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과의 원전 협력은 한국의 원전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서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하나로 탈(脫)원전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익에 도움이 되는 원전 수출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원전 업계에서는 시공 및 기자재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갖춘 우리나라가 원천기술을 갖춘 전통적 원전 강국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와 함께 글로벌 원전 시장 참여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