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에 장중 3120선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외국인의 팔자 행렬에 대해 인도와 대만 등의 코로나19 대응 확대로 부담을 느낀 탓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40포인트(0.81%) 내린 3127.9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에 시작한 뒤 3161.93까지 소폭 상승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시각 개인은 7977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64억 원, 296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사(4.76%), 문구류(4.25%), 건강관리업체 및 서비스(3.74%), 음료(3.00%), 사무용전자제품(2.54%)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5.13%), 철강(-3.21%), 증권(-2.63%), 해운사(-2.55%), 통신장비(-2.54%) 등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LG화학(0.23%), 네이버(0.15%), 카카오(0.46%), 셀트리온(0.18%)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삼성전자(-0.87%), SK하이닉스(-0.84%), 삼성바이오로직스(-7.38%), 현대차(-1.31%), 삼성SDI(1.12%) 등은 하락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경제 지표 부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가능성에 강세를 보인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며 "다만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이와 대만의 봉쇄 확대 발표 등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17일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3.33% 이상 급락하고 있다. 대만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이유로 지난 토요일 봉쇄를 확대했는데,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77포인트(0.60%) 내린 960.95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2052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8억 원, 307억 원어치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