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3공장 가동률 확대로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2608억 원, 영업이익은 19% 성장한 734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 측은 “3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1, 2공장의 안정적 가동, 3공장의 조기 수주 목표 달성에 따라 점진적인 가동률 증가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라고 설명했다. 3공장 생산규모는 18만ℓ로 전체 생산규모 36.4만ℓ의 49.5%를 차지한다.
다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20%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생산 제품의 구성 변화와 1공장 정기 유지보수에 따라 매출이 줄었고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초과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동 중인 1, 2, 3공장이 최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동 중이다. 지난달 열린 제10기 정기주총에서 회사 측은 “현재 당사는 1, 2, 3공장 모두 안정적으로 풀가동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착공한 4공장(25만6000ℓ)은 내년 말 부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고, 지난해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R&D센터는 모든 설비를 완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진 기지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운 환경에도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정부가 밝힌 8월 중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위탁생산이 가능한 국내 업체 후보 중 하나로 꼽히며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어떤 기업이 무슨 백신을 얼마만큼 생산할 것인지 등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동물세포 기반 단일항체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위탁생산하고, 백신 생산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관련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GSK가 개발한 치료제다. GSK 개발 치료제의 경우 4394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중화항체 임상ㆍ상업용 위탁 생산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물량은 3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3공장 가동률이 연말이 갈수록 높아지며 실적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3공장 생산라인 중 일부가 코로나19 치료제가 차지하는 만큼 변수는 존재한다고 내다본다. 삼성증권 서근희 애널리스트는 “3공장 수주의 일부가 코로나19 치료제의 CMO 생산인 만큼 3공장 가동률과 코로나19 치료제의 매출은 연동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변이대응 능력,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처방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