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300원대 초반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1.5원 급락한 130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1.0원 급락한 1327.0원으로 출발했으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로 전환돼 1340원대 초반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1310원대로 급락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결국 1300원대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외 증시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당국의 개입성 매물이 대거 들어오면서 환율이 급락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1% 이상 하락했고 이날 코스피지수도 1.5%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1100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쏟아내며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하지만 오후 들어 환율 안정에 대한 당국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면서 환율을 급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국민은행의 ING생명 지분 매각대금이 2억5000만달러 가량이 매물로 유입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일부 은행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당국 개입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국내외 증시의 하락으로 환율 상승을 예상했었으나 환율이 급락하자 대거 손절매에 나서면서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