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중소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구매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10억원을 출연했다고 16일 밝혔다.
호남석화는 이 날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출연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이 신보에 자금을 출연하는 것은 호남석유화학이 최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신보에 금년 말까지 10억원을 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중소기업에게 150억원의 전자상거래보증을 지원하게 된다.
호남석화는 "협약보증에 따르 향후 3년 동안 호남석유화학이 추천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전자상거래 담보용보증으로 운용된다"며 "또한 중소기업에 신용보증료도 지원할 계획으로 있어 원자재 구매 회전기간을 감안할 때 해당 중소기업들은 비용부담 없이 연간 약 1200억원 규모의 원자재를 신용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경제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중소기업을 위하여 출연을 결단한 호남석유화학에 감사드린다"며 "신보는 이번 상생 협약이 중소기업 살리기의 훌륭한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보증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이어 "또한 이번 협약보증과 같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보증기관 등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현재의 경제위기는 머지않아 극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는 "대기업은 호황일 때보다 불황일 때 더욱 책임감을 갖고 협력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번 출연과 함께 중소기업의 신용보증료도 지원할 계획으로 예치금의 일부 이자로만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상생펀드로 본다면 500억원을 조성해 지원하는 효과와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석유화학은 이번 협약보증의 성과를 감안하여 향후 추가 출연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