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무위험지표금리(RFR) 선정결과 및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제거래에선 리보(LIBOR)가 지표금리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담합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주요국은 지표금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개혁논의에 착수했다.
지표금리란 대출, 채권, 파생거래 등 금융계약의 손익, 가격 등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금리를 말한다. 국내에선 CD금리가 대표적 지표금리로 사용되나, 리보와 마찬가지로 호가에 따라 산출돼 대표성,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 지난해 11월 시행에 따라 중요지표 산출이 중단됐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대체금리를 미리 계약서에 반영해야 한다.
이에 금융당국은 CD금리처럼 ‘호가금리’ 대신 은행 신용위험이 배제되고 실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RFR의 개발을 추진했다.
2019년 6월부터 금융위 부위원장, 한국은행 부총재를 공동단장으로 한 지표금리개선 추진단을 설립해 논의를 진행해 왔다.
최종 후보에는 ‘은행·증권금융차입 콜’과 ‘국채·통안증권RP’가 선정됐다. 이후 온라인 공개설명회, 3차례의 MPG 토론 및 투표를 거쳐 지난 10일 국채·통안증권RP금리가 최종 RFR로 선택됐다.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이 선정 이유로 고려됐다.
앞으로 RFR은 이자율스왑, 변동금리부 채권(FRN) 등 신규계약 체결시 준거가 되는 지표금리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표적 지표금리가 장기적으로 CD에서 RFR로 전환될 수 있다. 올해 말 LIBOR가 산출 중단되는 경우, IRS 등 파생거래에서 리보와 유사한 CD보다 RFR 사용이 국제표준으로서 요구될 가능성도 있다.
금리산출은 예탁결제원이 수행한다. 예결원은 RFR 산출, 공시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이르면 올 3분기 중 공시가 시작된다.
금융당국은 금리지표 활성화를 위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거래소에 RFR 선물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초기 시장조성을 위한 금융기관 인센티브 부여방안 등 검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