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외환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110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와 유로통화의 강세가 달러의 약세를 가져왔지만, 또 금리가 오를 수 있다는 투자심리 불안이 하락 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미국 금리 상승세가 다소 잦아들며 밤사이 미국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으나 주가 하락 등 위험 선호 약화되며 대외 여건은 원ㆍ달러 환율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4587억 원에 달하는 해외 선박 수주 소식을 전했고 이날 미·중 긴장 속 지지력 나타내고 있는 위안화 환율과 증시 외국인 동향 주목하며 1100원대 중후반 중심 등락을 예상한다.
간밤 미 다우지수는 0.43% 하락, 나스닥은 0.71% 하락.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한 1.286%를 기록했다. 미 국채 금리는 10년 금리가 재차 1.3%대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유가 하락과 지표부진 등에 상승세가 진정됐다. 미국 경제 지표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1000건으로 예상을 상회했고, 1월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6% 감소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3.1로 예상보다 높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07.17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금리 상승 등 투자심리의 불안으로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주간 고용지표 부진과 수입물가 상승 등 지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했지만, 파운드화를 중심으로 유럽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3만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과 달리 증가한 가운데 2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23.1로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1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4%로 시장 예상과 전월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파운드화는 경제 활동 재개와 백신 보급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