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지난달 신제품 출시하고 새해 들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면서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지난달 유럽에서 ‘뉴 제너레이션’ 회전식 텔레핸들러 14개 기종을 출시했다.
두산밥캣이 이번에 출시한 회전식 텔레핸들러는 기존 제품에서 회전 기능이 더해진 제품이다. 신모델에는 20여 개 이상의 어태치먼트를 장착할 수 있어 활용도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유럽의 텔레핸들러 시장 규모는 연 4만여 대로 전 세계 시장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회전식 텔레핸들러 시장 규모는 연 3000여 대로 전체 시장대비 비중은 작으나 최근 5개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며 빠른 속도로 비중을 확대 중이다.
두산밥캣은 유럽 텔레핸들러 시장에서 약 5%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올해부터는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점유율 상승을 기대 중이다.
주력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실적 호조를 보이는 두산밥캣은 최근 유럽에서의 시장 확대에 힘쓰는 분위기다.
두산밥캣은 1일부터 다음 달까지 유럽에서 타이어, 작업 도구 및 유지보수기구를 1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콤팩트 휠로더 등 신제품 12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두산밥캣은 연 2만 대 규모의 유럽 콤팩트 휠로더 시장에서 향후 5년 내 연 1000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유럽에서의 시장 점유율도 성장세다. 두산밥캣의 유럽시장 전체 소형 건설기계(텔레핸들러 제외)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10% 초반이었으나 현재는 10% 중반으로 상승했다.
과거 밥캣의 미니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2017년 기준 6%대에서 2020년 3분기 기준 9%대까지 꾸준히 올랐다.
두산밥캣의 유럽시장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이 자구안 실행을 위해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면서 두산밥캣의 어깨가 무거워져서다. 두산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수익을 낼 때까지는 두산밥캣이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해야 한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상승은 신모델 출시에 따른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유럽 주요 국가(영국, 독일, 프랑스) 내 딜러 경쟁력 강화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유럽 건설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