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 배터리 합작사, 美 오하이오에 부지 추가 매입

입력 2021-01-06 09:42 수정 2021-01-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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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용지와 비슷한 크기…생산 규모 늘리나

▲얼티엄 셀즈가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추가로 구매한 부지 (출처=트럼불 카운티)
▲얼티엄 셀즈가 오하이오 로즈타운에 추가로 구매한 부지 (출처=트럼불 카운티)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 셀즈(Ultium Cells)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짓는 배터리 공장 주위에 추가 용지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트럼불 카운티(Trumbul County)의 회계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얼티엄 셀즈는 지난해 11월 로즈타운 모터스(LORDSTOWN MOTORS)로부터 총 59만㎡ 규모의 부지를 사들였다. 현재 짓고 있는 공장과 비슷한 크기다.

구체적으로는 공장 건설 용지 남쪽에 있는 사각형 모양의 부지 19㎡와 남서쪽에 있는 'ㄴ' 자 모양의 40만㎡ 규모 부지 등 2곳이다.

이 중 19㎡ 크기의 부지는 2019년 GM이 로즈타운 모터스에 팔았던 땅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지 매입이 배터리 생산 규모 확장을 위한 선제적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순히 규모로 계산해 이 부지에 연산 30GWh(기가와트시) 수준의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얼티엄 셀즈의 생산 능력은 총 60GWh까지 늘어날 수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기조가 강화하면서 전기차와 함께 중대형 배터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연평균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1600억 달러(약 174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같은 시점 1490억 달러로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더 큰 규모다.

▲얼티엄 셀즈 공장 가상도 (출처=GM SNS)
▲얼티엄 셀즈 공장 가상도 (출처=GM SNS)

앞서 2019년 12월 LG화학과 GM은 50대50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을 출자해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단계적으로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다.

지난해 4월 착공 이후 현재 뼈대 등 철골 구조물들은 대체로 올라간 상태다. 2022년~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43㎞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고용량 배터리다. 대형 파우치 형태의 셀을 배터리 팩 안에 가로나 세로로 배치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GM은 2025년까지 200억 달러 이상을 전기차에 투자할 계획이다. GMC 허머 EV 픽업, 캐딜락 라이크 등 전기차에 얼티엄 셀즈 배터리를 탑재할 전망이다.

얼티엄 셀즈 공장이 양산 능력을 갖추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 있는 홀랜드 공장을 비롯해 총 2개의 생산 기지를 보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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