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업체 '다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용면적 60㎡ 이하 서울지역 투ㆍ스리룸 월세(보증금 1000만 원 기준)는 86만 원이다. 전년 같은 달(67만 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8.4% 올랐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25개 구 중 18곳에서 지난 1년 동안 투ㆍ스리룸 월세가 상승했다. 중랑구(20.7%)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고 동작구(18.5%)와 종로구(16.7%), 관악구(16.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구(-9.4%)와 서대문구(-9.1%), 강북구(-4.9%) 등에선 2018년보다 월세가 떨어졌다.
다방 측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투ㆍ스리룸 매물의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상반기만 해도 서울지역 투ㆍ스리룸 평균 월세는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7월 말 전ㆍ월세시장 규제를 강화한 주택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투ㆍ스리룸 시장과 달리 지난해 서울 원룸(전용 33㎡ 이하) 시세는 평균 11.2% 하락(53만 원→47만 원)했다. "대학생, 미혼 직장인들이 주로 찾은 원룸 월세의 경우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이 장기화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는 게 다방 측 해석이다.
대학생 수요가 많은 대학가 원룸은 다방이 조사한 10곳 중 중앙대 인근(9.8%)을 제외한 9곳이 하락세를 보였다. 연세대 인근(-17.3%)과 건국대 인근(-10.4%)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