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대웅제약, ‘카모스타트’ 경증 코로나19 “염증반응 개선”

입력 2020-12-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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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호이스타’..대조약물 대비 염증반응 마커 CRP 감소비율 높은 경향보여

대웅제약은 9일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가 염증반응 지표인 CRP를 정상범위로 감소시킨 결과를 밝혔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연구진은 지난 8~9월 사이에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Kaletra)를 투여한 환자 22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칼레트라는 HIV 치료제로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최근까지 많이 사용되어 온 약제다.

그 결과, 대웅제약은 호이스타 투여군이 칼레트라 투여군보다 염증반응에 대한 지표인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감소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발열증상도 억제됨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 호이스타 투여군은 85.71%(6/7명), 칼레트라 투여군은 61.11%(11/18명)가 정상 범위의 CRP 수치를 나타냈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생성돼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로 염증이 심할수록 수치가 높다. CRP 수치는 폐렴 등 인체 내 염증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코로나19 환자의 증상 악화를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에서 호이스타의 안전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호이스타의 기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고칼륨혈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칼레트라의 흔한 이상반응인 설사증상은 40.91%(9명)에서 1회 이상 경험했다. 호이스타 복용군에서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연구를 진행한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통해 코로나19 환자에게 호이스타를 투여 시 발열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는 현재 진행 중인 2상 임상에서도 코로나19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임상 결과를 확보해 내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호이스타의 임상 2상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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