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원·달러 환율은 약세 속에서 가파른 하락세에 따른 1080원 선 지지력 테스트가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원·달러 환율 하락의 우호적 대내외 여건들이 속도 부담에도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걸지 못하는 모습이다. 위안화 환율도 역외 시장에서 6.5위안 하향 테스트 지속하고 있다.
다만 11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주간 과매도 권에 들어서는 등 기술적 부담은 하락 속도 조절할 듯하다. 이번 주 예상 범위는 1075~1100원이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과 중국 수출입 지표 발표와 위안 환율의 6.5위안 하회 여부 주목하며 1080원 선 지지력 테스트 예상한다.
미국 달러는 악재도 호재로 해석하는 강력한 위험선호가 지배하는 가운데 추가 부양책 합의가 기대된다.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의 미 긴급 사용 승인 가능성과 14일 선거인단 투표에서의 대선 관련 불확실성 해소 등이 위험선호를 유지시키며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
가파른 속도에 대한 부담과 10일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의 정책 발표가 유로화 강세를 억제할 가능성, 백신 보급에 대한 불확실성 등은 90선에서 달러지수 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최근의 원달러환율 하락이 가팔랐고 레벨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의 환율 하락세는 둔화할 전망이다.
하반기 원달러환율이 꾸준히 낮아지는 추세 속에서도, 큰 폭의 하락 이후에는 환율의 하락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난 바 있다. 달러인덱스(DXY) 역시 90포인트를 목전에 두고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듯하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가 매섭다. 글로벌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를 자극하고, 한국 경제의 회복 탄성이 강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최근의 매크로 환경과 유사한 2017~2018년의 사례를 보면, 원달러환율이 고점 1200원에서 하락해 2018년 4월 1060원으로 낮아진 바 있다. 올해도 치솟았던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데, 직전 저점이었던 1060원 선이 하단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