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27일 발표한 '부품소재 대일수출 경쟁력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산 부품소재에 대한 일본 바이어의 만족도가 2년 전의 66.9점에서 올해는 82.4점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KOTRA가 2년마다 실시하며 올해 조사에는 ITㆍ전기전자ㆍ자동차 분야의 한국산 부품소재를 수입하는 일본 기업 237개가 참가했다.
품목별 만족도에서는 전기전자부품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품질, 가격, 기업 신뢰성, 완성도, 납기 등 일본 바이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11개 항목 중 7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3개 항목, IT부품은 2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기록해 전기전자ㆍ자동차ㆍIT 순으로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바이어는 수입을 결정할 때 '품질'을 가장 중요(7점 만점 중 6.73점)하게 생각했고, '가격'(6.55점), 기업의 '신뢰성'(6.52점)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중국 등 후발국들의 성장에 따라 가격경쟁력 역시 수입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래 상대방의 '기업규모'(4.55점), '기술수준'(5.44점), '커뮤니케이션 편리성'(6.01점)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개선해야 될 부분으로 생산측면에서는 신제품 개발 노력이, 마케팅측면에서는 일본의 상거래 문화와 시장특성에 맞는 접근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KOTRA 한정현 도쿄KBC 센터장은 "부품소재는 對일 수출의 51%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품목"이라며 "일본 바이어의 만족도가 상승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최근의 엔고현상으로 수출 기업들이 유리한 여건을 맞은 만큼, 일본 기업들이 요구한 사항들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