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에스엘이 내년 고객사의 미국과 인도 시장 내 점유율 상승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의견을 2만 원으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는 매수를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램프 샤시 제조업체) 에스엘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올해 예상치 대비 16%, 40.9% 증가한 2조9000억 원, 1266억 원으로 전망한다”며 “중소 부품사 중 가장 실적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인) 현대ㆍ기아차의 가동률 회복은 인도, 한국, 미국, 유럽 순서로 진행 중”이라며 “특히 인도는 기아차의 셀토스 판매 호조로 8월부터 현대 기아차 합산 인도 판매는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에스엘은 현대 기아차 인도 독점 납품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인도 공장 판매는 2019년 75만 대에서 △2020년 67만 대 △2021년 92만 대 △2022년 100만 대를 예상했다.
특히 에스엘은 미국 현대ㆍ기아차에도 램프 독점 납품을 하고 있으며 GM 내 시장 점유율 또한 늘어나고 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는 미국 시장 판매 호조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며, 픽업 트럭 외 신규 SUV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증설(7만 대에서 10만 대) 외에 쏘렌토, K5 신모델 생산으로 물량 증가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아차도 픽업 트럽과 추가 대형 SUV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2021년부터 미국 GM형 SUV Terrain(연간 12만 대 생산) 및 픽업트럭 콜로라도(연간 15만대 생산), 씨에라(연간 30만 대 생산)에 램프 납품으로 에스엘의 미국 매출이 지속성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