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높아진 정치 불확실성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재확산 우려가 겹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S&P500 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의미하는 VIX지수는 38.02를 기록하면서 6월 고점 수준까지 높아졌다”며 “주요 금리 스프레드와 주식시장의 변동성 지표 등을 이용해 금융시장을 점검하는 블룸버그 금융상황지수도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6월 저점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과 함께 전세계 주가지수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FTSE 유럽 주가지수의 2020년 EPS는 올해 저점 대비 2.4% 상승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펀더멘탈이 상대적으로 약한 유럽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봉쇄조치를 재개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ibor-OIS 스프레드 등 단기자금시장의 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은 현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시장 상황 악화 지속 가능성은 아직 낮은 상황이지만 경계심은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자금시장의 지표가 경색되는 것으로 나타나면 금융시장 조정이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당시에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먼저 상승한 이후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이 이어졌다. 조 연구원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하이일드 회사채 스프레드 등 일부 위험 관련 지표도 상승하고 있지만 금융시장 전반으로 우려가 퍼지지는 않았다고 판단한다”며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