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건강용품과 신선식품 등 다양한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위생용품 및 건강상품 선물세트가 등장했고, 차박과 캠핑 등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상품 역시 대거 선보였다. 특히 감염증 재확산으로 친지 방문과 대면 접촉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면서 홈술과 홈트레이닝 관련 선물도 등장했다.
편의점 GS25는 2020년 추석을 맞아 프리미엄 청과세트, 정육세트 등 농·축·수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주류, 위생용품, 건강기능식품 등 약 700여 종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적인 방역위기 상황임을 고려해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는 ‘건강특별관’을 별도 신설하며 건강기능식품의 종류를 전년 대비 40%가량 늘렸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언택트 트렌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상품들도 준비했다. 홈 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는 런닝머신, 디지털 마사지건, 손마사기지, 풋스파, 집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마의자, 침구세트, 몸과 마음의 안정을 위한 향기테라피 상품으로 캔들세트, 디퓨저도 마련됐다.
프리미엄 상품도 확대한다.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과일 선물세트 구성 5종과 △샤또마고2017 △샤또라뚜르2011 △샤또무똥로칠드2016 △샤또라피트로칠드2016 △샤또오브리옹2016 등 보르도 5대 샤또를 600만 원에 한정 판매하는 ‘5대 샤또세트’도 선보인다. 아울러 명절놀이세트(윷, 제기, 악어룰렛), 용돈봉투, 건강음료세트 등 20여 종은 배달상품으로 기획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연휴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을 겨냥해 홈코노미 키워드 상품들도 지난해 추석 대비 39.2% 늘렸다. 홈술족을 위한 50여 가지 주류 선물세트와 홈트족을 겨냥한 아령세트, 커틀벨 등 운동 도구도 내놨다. 아울러 면역력 증진에 좋다고 알려진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위생관리 관련 선물도 판매한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추석선물을 주문하는 방식도 변했다. 고객들이 점포 방문 없이 간편하게 추석선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CU 홈페이지, 포켓CU에 e-카탈로그를 발행했다. 다음 달 7일부터는 포켓CU에서 80여 가지 대표 선물을 바로 골라 결제하는 언택트 판매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캠핑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오토 캠핑카도 업계 최초로 판매에 나섰다.
세븐일레븐도 추석 명절을 맞이해 총 540여 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건강을 위한 ‘위생세트’와 ‘건강기능식품’ 등 관련 상품 구색을 강화하고 집밥, 홈카페, 홈트레이닝 등 다양한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들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김수미 손맛김치세트’와 ‘일리 커피머신’, ‘액티브보드 진동운동기’ 등이다. 이와 함께 캠핑과 골프 인기에 ‘위드몽 차박텐트’와 ‘미즈노 케디백&보스턴백세트’ 등 골프용품도 내놨다.
이마트24 역시 이번 추석 선물을 언택트(Untact), 건강, 효(孝)로 선정하고, 지난해 추석보다 50% 이상 늘린 223종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아울러 올해 추석 선물세트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162종을 무료배송으로 준비했다. 무료배송 162종은 지난해 추석 대비 2.3배 늘린 수량이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올해는 언택트, 건강, 효라는 키워드에 맞춰 다양한 추석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미니스톱은 다음 달 2일부터 21일까지 정육, 수산물, 건강식품, 가전 등 총 496품목의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건강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식품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위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