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했지만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도 시작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7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은 387명, 해외유입은 10명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외 지역에서도 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조사 중 45명이 더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84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확진자 중 고위험군인 60대 이상이 337명으로 40$ 이상을 차지해 중증환자가 늘어날 우려도 큰 상황이다. 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N차 감염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는 112명에 달하고, 현재 168곳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도 32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1356명을 늘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오늘 확진자가 400명에 육박한 것을 정점으로 보고 있지는 않고, 당분간 확진자 숫자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수도권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17개 시도에서 모두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전국적인 대유행 위기를 앞두고 있는 엄중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유행의 양상과 규모, 확대되는 속도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3단계 적용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에서 필요성과 시기, 방법 등에 대해서 계속 논의를 하면서 검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수도권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이날 자정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이에 따라 음식을 먹을 때 등을 제외하고 실내는 물론 다수가 있는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