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집행부 결국 전원 해임

입력 2020-08-09 09:04 수정 2020-08-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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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철거 당시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철거 당시 모습.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다.

둔촌주공 조합원 모임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 8일 개최한 조합장·이사·감사 등 조합 집행부 해임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최찬성 조합장 해임(찬성률 97.2%)을 비롯한 조합 집행부 해임안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6123명 중 3807명(서면 결의서 포함)이 참석했다.

서면 결의서를 포함해 전체 조합원의 과반 참석, 참석 조합원의 과반 찬성이면 해임안은 가결된다.

앞서 조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일반분양가 상한선인 3.3㎡당 평균 2978만 원 안을 수용하고, 지난달 28일 강동구청에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했다. 조합 측은 이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사전적 조치에 불과하며 분양가와 관련해서는 추후 조합원들의 의견을 다시 묻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반발은 거셌다. 결국 조합 집행부가 전원 해임됐고, 내달 5일로 예정됐던 선분양 관련 관리처분변경총회도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모임은 집무대행자를 선정한 뒤 '전문조합관리인'을 선정해 새로운 조합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조진호 조합원모임 대표는 "조만간 전문조합관리인에 대한 설명회를 할 예정"이라며 "해임된 임원들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계속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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