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업체 다방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지역 원룸(계약 면적 30㎡ 미만) 전세 보증금은 평균 1억4974만 원이다. 전 분기보다 4%,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올랐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에서 원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2분기 1억4788만 원이던 강남구 원룸 전세 시세는 지난 분기 2억516만 원으로 38.7% 상승했다. 중랑구(30.0%)와 서초구(28.4%), 금천구(23.4%), 종로구(21.6%)에서도 원룸 전셋값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투ㆍ스리룸 전셋값도 상승했다. 2분기 계약면적 30~45㎡, 45㎡~60㎡ 단독ㆍ다세대ㆍ연립주택 전셋값은 각각 평균 1억5374만 원, 1억941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10.3%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 시장에서 시작된 전세 품귀 현상이 원룸과 투ㆍ스리룸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선 금리 인하로 집주인 사이에서 월세 선호도가 올라가고 청약 대기자들이 전세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전셋집이 귀해지고 있다.
원룸 임대 계약도 줄어드는 중이다. 올 2분기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서울 지역 단독ㆍ다세대ㆍ연립주택 전ㆍ월세 계약은 2만1330건으로 1분기(2만8211건)보다 24.4% 줄었다. 지난해 2분기(2만3480)와 비교해도 9.2% 적다.
다방 측은 "주택 임대차법 시행으로 전세매물 잠김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세 수요자의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