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3~7일)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중반대 등락이 전망된다.
지난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0.20원 내린 1191.30원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및 5차 경기부양책 합의 난항 등으로 달러화 약세 심리가 강화됐다”며 “단, 지난주 달러화 약세에는 안전자산 선호 강화도 일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불확실성 리스크가 달러화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휴스턴 주중 영사관 폐쇄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공유 앱 ‘틱톡’ 제재 움직임은 또다시 미중 갈등 리스크를 증폭시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 리스크를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달러화 약세 현상과 더불어 국내 경제지표 개선은 원달러 환율 수준을 한 단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소비심리 및 BSI 추가 개선에 이은 8월 수출증가율 감소폭 축소 등은 국내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중심의 박스권에서 벗어나 1190원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달러는 기술적 피로와 미국뿐 아니라 주요국과 신흥국의 다소 악화된 코로나19 상황 등에 하락 속도 조절해 갈 것으로 보이나, 미국 의회 휴회(8월 3~20일)를 앞두고 5차 부양책 협상 난항, 대선을 둘러싼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은 약달러 기대 유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환율의 변동성과 본격 휴가철에 따른 달러 공급 우위 약화, 코로나19 여건 악화 속 기대하기 어려운 외국인 주식 매입세 지속 등으로 지지력 유지할 것”이라며 “아시아 환시 흐름과 지난주 선박 수주의 수급 영향 등 주목하며 1190원대 중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금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로 1185~1205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