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18~24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애리조나, 미시간 등 3개 경합주의 여론은 트럼프 대통령보다는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기울어져 있었다. 이들 3개 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했던 지역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51%대 46%로, 오차범위이기는 하지만 5%포인트 앞섰다.
애리조나에서도 등록 유권자의 49%가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5%에 그쳤다. 앞서 NBC와 마리스트폴이 실시한 14~22일 여론조사에서 역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대통령(45%)을 5%포인트 따돌린 바 있다.
미시간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5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40%)을 두 자릿수 격차로 리드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와 유고브가 21~24일 벌인 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48%대 42%로 이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미시간주에서 1만704표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감염자가 4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는 14만6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미국은 전날에도 하루 7만500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가 정작 대선에서는 패배한 경험이 있는 만큼 결과를 확신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민주당은 현재 우위에 있다고 느끼면서도 초조하게 가변적인 정치지형을 살피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의 전략가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경쟁이 더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100일 남았지만, 일부 주에서는 5주 안에 조기투표가 시작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