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인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첫 0%대에 진입했다. 잔액기준과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동반 하락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오는 16일부터 모두 떨어진다.
은행연합회는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연 0.89%를 기록해 전월 대비 0.17%p 내렸다고 15일 밝혔다. 코픽스 금리가 0%대로 떨어진 것은 2010년 코픽스 집계 이후 처음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연 1.63%에서 12월 1.60%, 1월 1.54%, 2월 1.43%, 3월 1.26%, 4월 1.20%, 5월 1.06%에 이어 7개월 연속 내렸다. 지난 3월(1.26%)부터 4개월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픽스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기준금리로,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 값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인상 또는 인하를 매달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연 1.48%로 전월 대비 0.07%p 떨어졌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2월과 3월 연 2.02%를 기록한 이후 1년2개월(14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연 1.18%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8%p 하락했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첫 집계였던 지난해 7월 연 1.66%에서 매달 떨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기존 코픽스 대상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한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