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언스가 전자결제 호황에 부채 상환 능력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 현금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예정된 차입금 상환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발행한 ABS(자산유동화증권) 1000억 원 가운데 100억 원을 상환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900억 원은 신규 차입으로 대체상환할 계획이다. 신규 일반 대출 500억 원과 한도 대출 400억 원을 조합해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2018년 회사는 1000억 원 규모의 ABS를 발행한 바가 있다. 매출 구조를 최대한 활용해 유동성을 챙기겠다는 전략에서다. 전자결제대행서비스 특성상, 회사는 선급금 비중이 높은 편이다. 소비자가 결제를 하면 결제대행서비스사가 수수료를 제외한 거래금액을 선 정산해 지급하기 때문이다. 해당 선급금에 대해 정산금 채권을 양도받는데 이를 담보 삼아 ABS를 발행하고 현금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산업은행에 빌린 차입금도 이상 없이 상환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이자율 2.14%, 2.56% 조건으로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차입한 바가 있다. 이에 회사는 이번 달에만 총 300억 원의 차입금을 갚을 예정이다.
최근 회사는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하면서 상환 능력을 키웠다. 2018~2019년 연이은 실적 개선이 현금 확보에도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별도)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연속 4개년 동안 적자를 기록한 바가 있다. 2017년 -144억 원을 기점으로 2018년 138억 원, 2019년 654억 원으로 고성장세다.
최근 현금 잔고도 두둑해지고 있다. 연말 현금 자산 증가분을 살펴보면, 2017년 53억 원→2018년 190억 원→2019년 422억 원만큼 늘고 있다. 2017년은 218억 원에서 271억 원으로 올랐지만 2019년엔 460억 원에서 882억 원으로 급증하며 400억 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 실적만으로도 이번 차입금 상환은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편, 회사는 1일 종속사인 KFC코리아 처분에 나서면서 본업에 집중할 구상이다. 처분 예정 금액은 310억 원이며 최종 평가 후 금액은 확정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안주원ㆍ이정기 연구원은 “자회사 매각을 통해 외형은 축소되겠지만, 본업인 전자결제 사업부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이 대폭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