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의 지분 가치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9일 KTB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니콜라는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4일(현지시간) 33.75달러에 거래를 마친 뒤 지난 8일에는 73.27달러까지 치솟으며 103.70% 폭등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총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확보했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는 약 15억 달러에 달한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은 김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도 39% 보유 중이다.
니콜라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물론, 에이치솔루션의 가치도 덩달아 급등한 셈이다.
투자자산의 평가 이익이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도 커졌다. 해당 회사를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와 합병해 경영권 승계를 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주요 계열사들의 지분을 소유하며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KTB투자증권 김한이 연구원은 “한화그룹이 승계 등의 지분구조 개편이 추진된다면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합병하는 방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