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산유국 감산 불확실성에 등락을 보인 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0.12달러) 상승한 배럴당 37.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0.18%(0.07달러) 오른 배럴당 39.86달러에 장을 마쳤다.
산유국의 감산 기간 연장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플러스(+)는 감산 기간 연장을 논의할 회동 일정을 두고 아직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OPEC+ 회동을 이날로 앞당겨 실시하려던 방안도 무산됐다.
산유국 간 감산 연장도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970만 배럴 감산을 기존 6월 말에서 7월 말로 한 달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주까지만 해도 더 이상의 감산 연장을 원하지 않고, 7월부터 감산 완화를 원하던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는 그동안 감산 합의를 계획대로 이행하지 않은 국가들이 이를 보충해야 감산 연장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가 감산 합의를 준수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입장을 표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장 초반 하락 압력을 받았다.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는 하루 평균 118만 배럴의 자발적인 감산을 6월에 종료할 계획이다.
필 플라얀 프라이스퓨처그룹 애널리스트는 “감산 한 달 연장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데 이라크의 합의 미이행이 걸림돌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