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개장초 상승 출발하고 있다.
21일 오전 9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82포인트(0.9%) 오른 1218.45를 기록중이다.
미국증시는 전날(20일 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지지하는 발언과 함께 리보금리가 하락 기조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신용위기감이 진정되면서 급등 마감했다.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13.21포인트(4.67%) 급등한 9265.43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5포인트(4.77%) 오른 985.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8.74포인트(3.43%) 올라선 1770.0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 역시 이러한 상승 기조를 이어받으며 개장초 상승 출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5영업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6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 역시 476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82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360억원, 59억원씩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이날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부 대책 기대감을 반영하며 전장대비 4.51% 이상 급등 출발중이고 기계(2.72%), 철강금속(1.93%), 운수장비(1.73%) 업종 등의 순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보험과 의약품, 통신 업종 등은 소폭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 현대중공업이 전날보다 4.7% 급등하며 이날 조선주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KB금융과 LG전자 역시 각각 2.43%, 2.47%씩 오르고 있다. POSCO, LG디스플레이, LG가 나란히 1% 이상 상승중이다. 반면 KT&G, 삼성화재, 현대차, KT는 2% 내외로 하락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연일 계속되는 신용위기 진정과 관련된 대책이 쏟아짐에 따라 시장불안이 진정세로 돌아선데 따른 미국증시 상승 마감 소식이 일단 장초반 코스피지수 반등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대내적으로는 자금시장 경색과 국내 기업들의 부도 리스크가 퍼져 있어 과매도 구간이 진입했다"며 "일단 낙폭 과대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