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와이즈(구 화신테크)가 최대주주 변경 3개월 만에 거래정지됐다. 정지 직전 ‘만수르’ 관련 기업으로 알려지며 급등했던 주가도 고점 대비 80% 급락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노와이즈는 8일 대구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앞서 이노와이즈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을 거절당해 지난달 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최대주주가 이노와이즈코리아로 변경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노와이즈코리아는 100억 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납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앞서 이 회사는 중동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 네오파마가 이노와이즈코리아에 증자 방식으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이노와이즈코리아가 한국지사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었다.
네오파마는 중동 아랍에미리트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로, 중동 왕족이 주주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서 일명 ‘만수르 관련주’로 불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기에 앞서 유상증자를 발표한 지난해 12월 27일을 전후로 상한가만 3번을 기록하면서 한때 175% 가량 급등했다. 주가는 지난해 23일 종가 기준 2645원에서 시작해 최대주주 변경 당일인 1월 31일 종가 기준 6800원을 기록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1월 6일 7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대주주 변경 후 내림세를 지속해 거래정지 당시 종가 기준 1405원으로 급락했다. 종가 기준 고점 대비 80% 가량 내린 셈이다. 이노와이즈 소액주주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85.5%로 매우 높다. 보유주식은 1159만9875주로, 이들의 주식가치는 3개월 여만에 약 683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자본금 10억 원으로 설립된 회사로,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자본금을 90억 원까지 증자했다.
눈길이 가는 점은 증자가 이뤄질 때를 전후해 매번 임원진이 변경됐다는 점이다. 현재 대표는 양경휘 씨와 김동화 씨다. 양 대표는 미국 증권 브로커 출신이고 김 대표는 현진소재에서 대표직을 역임하다 최근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