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미세먼지 차단 스마트수트' 등 10개 산업난제 도전에 118억 원 지원

입력 2020-05-05 11:37 수정 2020-05-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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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 공고·과제 접수 시작

바이러스나 유독가스, 미세먼지를 자동으로 감지해 인체를 보호할 수 있는 스마트슈트, 생각만으로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표면에 뜬 채로 사람이 탑승·조정하는 이동수단 등 산업 난제에 도전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테마 10개가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적 파급력을 가진 도전적 기술개발을 목표로 추진하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신규 테마 10개를 확정하고 6일부터 한 달간 공고한다고 5일 밝혔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연금술처럼 무모해 보이지만 파괴적인 잠재력을 지닌 도전적 과제를 집중 지원하는 방식의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올해 두 번째 도전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테마별 6개 내외 과제를 선정해 118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테마로는 인간, 사회, 산업, 지속가능성 등 4개 분야에서 도전적이면서도 산업적 가치가 높은 10개를 선정했다.

특히 이 중 4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진 생활 속 안전 향상과 건강 보호 관련 테마가 꼽혔다.

유해물질을 자동으로 감지해 인체를 보호하는 신체 보호형 스마트슈트나 세포 내에서 질병 유전자를 감시하고 자가 교정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기술이 대표적이다.

또한 신종·재출현 전염병 등 고전파성, 고위험성 바이러스의 신속 검출과 분석 등 현장에서 검사와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는 ‘In-Situ(현장형) 바이러스 검출 및 분석 시스템’도 도전과제로 삼았다.

생각만으로 외부기기를 제어하거나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쌍방향 신경 인터페이스, 표면에 뜬 상태로 사람이 탑승하거나 조정해 이동할 수 있는 ‘오프 더 그라운드(Off-the- Ground) 모빌리티’처럼 SF 소설·영화 속에서나 볼 듯한 기술도 과제에 포함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초임계 소재 또는 이산화탄소(CO2) 없이 저가 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공정을 개발하는 테마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강화 대책이나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선정했다.

정부는 올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대해 지난해 도입한 경쟁형 연구 등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보다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테마 공고, 개념연구 도입, 3단계 경쟁형 연구 등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목표나 기술이 모두 정해진 과제가 아니라 과제 상위 단계인 테마를 공고하고 테마별 상세 과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제안하도록 했다.

과제별 연구는 개념연구 단계를 도입해 아이디어 구체성을 강화하고, 단계별 연구 방향과 목표에 대한 설계를 더욱 견고히 한 후 선행연구와 본연구 단계로 진행한다.

각 연구단계는 경쟁형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최종 본연구 단계에서 테마별로 가장 혁신적이고 타당한 결과를 제시한 1개 과제를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향후 10∼20년 이내에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서 강력한 산업적 파급력을 가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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