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코로나19 은폐하려는 끔찍한 실수 저질러”

입력 2020-05-04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폼페이오 “코로나19 기원은 우한 연구소, 방대한 증거 있어”

▲중국 베이징에서 4월 15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이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 지정 검역소로 쓰이는 파란 텐트 앞에 서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4월 15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이 방호복을 입고 우한에서 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하는 지정 검역소로 쓰이는 파란 텐트 앞에 서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국 책임론 주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코로나19 발병 규모와 심각성에 대해 전 세계를 오도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중국은 매우 끔찍한 실수를 저지른 것 같다”며 “그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현재 부인하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추가 정보를 조만간 내놓을 것임을 넌지시 내비쳤다.

AP통신도 이날 미국 국토안보부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의료용품 비축을 위해 전염병 심각성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중국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에 새로운 미·중 무역전쟁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116만 명에 육박하며 사망자는 6만7000명을 넘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위크’에 출연해 중국 우한의 실험실이 코로나19의 진원지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바이러스가 고의적으로 퍼졌다고 믿을 이유는 없다”며 “그러나 중국은 세계를 감염시킨 역사가 있으며 표준 이하의 실험실을 운영한 이력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실험실에서 실수로 바이러스를 세계에서 노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이번 코로나19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래됐음을 가리키는 방대한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정보당국은 코로나19가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거나 유전자를 조작해서 탄생한 것은 아니라는 과학적 합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도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정보당국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태의 기원에 대해 정보당국이 계속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직접 비난하는 것은 피했다. 그는 “시 주석과 나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트럼프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은 권위주의 정권처럼 행동했다”며 “(코로나19를) 숨기고 은폐하며 혼동을 일으키려 했다”며 “또 세계보건기구(WHO)도 자신들의 도구처럼 써서 같은 일을 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일들이 엄청난 위기와 인명손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전 세계에 안겼다”며 “호주도 이런 관점에 동의하고 있고 유럽도 같은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중국이 이 바이러스를 가져왔다는 것을 전 세계가 하나가 돼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고마워요”…버림받은 ‘통일미’, 아프리카서 화려한 부활 [해시태그]
  • 하루 1.8끼 먹고 소득 40% 생활비로 쓰지만…"1인 생활 만족" [데이터클립]
  • 검찰,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이재명 불구속 기소
  • 울산 현대차 공장, 차량 테스트 중 연구원 3명 사망
  • 내년 3기 신도시 8000가구 분양 예정…실현 가능성은 '과제'
  • 증시서 짐싸는 개미들 “정보 비대칭에 루머·음모론 지쳐”
  • 서울지하철 노조, 내달 6일 총파업 예고…3년 연속 파업 이어지나
  • 삼성 ‘호암 이병철’ 37주기 찾은 이재용…‘침묵’ 속 초격차 경쟁력 고심
  • 오늘의 상승종목

  • 11.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474,000
    • +2.52%
    • 이더리움
    • 4,374,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30,500
    • +1.86%
    • 리플
    • 1,554
    • +1.24%
    • 솔라나
    • 340,900
    • +2%
    • 에이다
    • 1,049
    • +1.16%
    • 이오스
    • 912
    • -2.56%
    • 트론
    • 283
    • -1.05%
    • 스텔라루멘
    • 322
    • +1.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000
    • +2.24%
    • 체인링크
    • 20,900
    • -0.43%
    • 샌드박스
    • 492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