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재무분석] 심텍, 주주배정 유증 앞두고 1분기 호실적…재무개선 신호탄

입력 2020-04-22 15: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심텍이 패키징 업황 개선과 일본 자회사 흑자전환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6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앞둔 상태에서 기존 주주들의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낭보다. 심텍은 증자 자금으로 본격적인 재무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심텍은 최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29억 원과 영업이익 1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등 시장의 실적 기대치(컨센서스)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다.

실적 호조에는 모듈PCB 수요 증가에 더해 그동안 적자가 누적됐던 일본 자회사의 흑자 전환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자회사인 심텍 그래픽(구 이스턴)의 경우 2018년 152억 원, 작년에는 46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지만, 올해엔 GDDR6용 기판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분기 흑자 규모는 2억 원 가량이다. 본사 차원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모듈PCB 경쟁사의 중국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반사이익을 봤다.

1분기 호실적은 심텍이 앞두고 있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을 실권주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발행가액 하락으로 인해 당초 900억 원을 넘던 증자 규모가 600억 원대로 크게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심텍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 간 유동부채가 75% 가까이 증가하는 등 재무안전성에 빨간 불이 켜진 데 따른 것이다.

증자대금 619억 원 중 과반을 훌쩍 넘는 468억 원을 채무상환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00억 원 규모의 1회차 사모채를 상환하고,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168억 원가량의 운전자금 대출금을 갚을 예정이다. 특히 사모채의 경우 연간 이자율이 5%에 달하고, 만기일도 6월로 임박해 회사 유동성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420%에서 304%대까지 낮아진다.

한편 심텍의 최대주주인 심텍홀딩스가 구주주 배정분 100%를 청약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분율 변동 우려도 일정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현재 심텍 지분 44.88%을 보유 중인 심텍홀딩스는 이번 증자에선 발행 신주 중 35.9%에 해당하는 326만8518주를 배정받게 될 예정이다. 취득 후 지분 비율은 42.31%로 소폭 낮아지지만 큰 무리는 없는 수준이다.

회사는 23일부터 이틀 간 청약기일을 거쳐 다음달 6일 증자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 20%, 구주주 80% 순으로 진행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홍명보호, 11월 중동 2연전 명단 발표…손흥민 포함·이승우 다시 제외
  • ‘흑백요리사’ 셰프 만날 기회…‘2024 서울미식주간’ 열린다
  • 전남 ‘폐교’ 844곳 가장 많아...서울도 예외 아냐 [문 닫는 학교 4000곳 육박]
  • 금리 인하에 저축 보험 '눈길'…美 대선에 달러 보험 뜬다
  • "성냥갑은 매력 없다"…정비사업 디자인·설계 차별화 박차 [평범한 건 NO, 특화설계 경쟁①]
  • 단독 '부정‧부패' 의혹 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상위기관 중징계 처분 뭉갰다
  • "영웅 귀환은 빛났다"…페이커의 T1, '롤드컵' 통산 5회 우승 영광
  • 단독 “북한군 1차 전멸, 우크라이나 아닌 러시아 포격 탓”
  • 오늘의 상승종목

  • 11.04 12:0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508,000
    • +0.75%
    • 이더리움
    • 3,457,000
    • +1.14%
    • 비트코인 캐시
    • 475,600
    • -1.88%
    • 리플
    • 708
    • +0.57%
    • 솔라나
    • 229,000
    • +1.01%
    • 에이다
    • 468
    • -1.06%
    • 이오스
    • 584
    • +0%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2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650
    • +0.53%
    • 체인링크
    • 15,130
    • -1.05%
    • 샌드박스
    • 328
    • +0.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