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장중 1220원 하회..주가상승에 단기 모멘텀

입력 2020-04-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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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위안화도 강세..방향성 없이 수급장..등락장속 1220원 하향돌파여부 촉각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장중 1220원을 하향돌파하기도 했지만, 끝내 안착하진 못했다.

밤사이 미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수가 줄어든 것이 안도감을 줬다. 이에 따라 뉴욕 3대 증시는 7% 넘게 폭등했다.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등했고, 아시아 증시는 물론 위안화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장중 변동폭은 크지 않았다. 투신사 물량과 일반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등락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지난주부터 방향성이 없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주가 강세에 연동한 정도로 봤다. 원·달러가 1220원을 하향돌파해 안착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모멘텀으로 원·달러도 하향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실제 1220원을 뚫을 경우 1200원까지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주요 이동평균선이 오락가락함에 따라 이평선 배열이 제자리를 찾을때까지는 수급에 따른 등락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1원(0.66%) 떨어진 122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18.7원까지 덜어져 1일 장중 기록 1217.2원 이후 가장 낮았었다.

1222.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22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6.3원으로 지난달 6일 5.5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적었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3.0/1223.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물량공방이 투신사 물량부터 일반업체 네고까지 다양했다. 막판엔 주식에 연동하는 흐름이었다. 스왑시장에서도 1년물부터 가격이 호전된 것도 외환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CNH와 아시아증시도 괜찮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1220원을 못깼다. 1220원은 중요한 레벨로 이를 하향돌파한다면 1200원을 봐도 된다. 내일 한번더 봐야할 것 같다. 짧은 모멘컴은 돌아섰지만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주식과 달러위안에 비해 원·달러는 별 반응을 하지 않은 것 같다. 아직은 좁은 범위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같다. 방향성 없이 실수요에 장중 등락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때가 된 것 같긴 하다. 주식 회복세로 봐서는 큰 숏(원·달러 환율 하락)이 나와도 될 것 같긴 하다”면서도 “다만 주요 이평선들이 꼬여있다. 배열을 갖춘 후에나 원·달러도 방향성을 가질 것 같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는 방향성 없이 실수요에 등락하는 움직임일 듯 싶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28엔(0.26%) 떨어진 108.92엔을, 유로·달러는 0.0046달러(0.43%) 오른 1.083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27위안(0.37%) 하락한 7.079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1.72포인트(1.77%) 상승한 1823.60을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978억6800만원어치를 매도해 24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15년 8월5일부터 9월15일까지 기록한 29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4년7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373.88(2.01%) 급등한 1만8950.18을 기록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도 56.16포인트(2.03%) 급상승한 2820.14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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