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 칭다오 항구에 화물이 쌓여 있다. AFP연합뉴스
신한금융투자는 3월 국내 수출입 실적에 대해 선진국 수요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는 4월부터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연구원은 “3월 중순부터 선진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확산돼 선진국향 수출 부진을 우려했으나 예상보다 타격은 미미했고, 반면 중국향 수출이 부진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선진국 수출 급증은 중국 공장 가동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 등의 일시적 반사수혜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수출 계약 물량과 인도 시점 간 시차를 고려하면 선진국 수요 악화는 4월 수출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감소 폭이 줄어들고 있던 반도체 부문 수출도 재차 악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단가가 상승했지만 최종 수요가 집중된 선진국에서 수요 공백이 생기며 수출 물량이 보합 또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김 연구원은 “진단키트(117%)와 손세정제(81%) 등 코로나19 관련 소비재와 재택근무 활성화 에 따른 서버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82%)이 급증했지만 이는 전체 수출에서 비중이 2%에 불과하다”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3분기 초까지 주요 선진국 경제활 동 제약과 저유가 국면 이어져 수출은 2분기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불가피하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