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 사태 수습 숙제를 안고 우리은행 권광석호(號)가 본격 출항했다.
24일 우리은행은 서울 중구 본점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권 행장을 공식 선임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별도의 취임식은 진행하지 않았다.
방향키를 잡은 권 행장은 DLF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은행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고객 신뢰 회복과 조직안정, 영업문화 혁신을 제시했다.
권 행장은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正道) 영업과 고객 중심의 영업문화를 확립할 것"이라며 "조직 안정을 통해 직원들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객 신뢰를 위해서 "일련의 사태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원점에서 점검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항상 고객을 최우선 시 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스스로 동료와 은행을 아끼고 신뢰하며, 나아가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고 사랑하자"며 "은행 발전을 위해 멸사봉공(滅私奉公ㆍ사사로운 감정을 없애고 공공의 목적을 받듦)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 행보로 '코로나19' 관련 대고객 지원 현황 등을 점검했다. 권 행장은 임직원들에게 "당장 생업에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고객들이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