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뉴질랜드 타투아사에서 생산한 락토페린을 사용해 제조한 국내 분유 11개 제품(17건)을 긴급 수거해 정밀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시도 가축위생시험소에서 국내 모든 유가공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있어 이번 주말에는 결과가 나올예정이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높은 점을 감안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게 락토페린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품에 대해 우선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락토페린은 우유에서 분리한 단백질 성분이며, 분유에서는 면역증강 등의 목적으로 매우 적은 량(0.024~0.055%)으로 첨가되는 물질이다.
참고로, 10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국내 분유·이유식 등 19건을 검사한 결과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뉴질랜드 타투아사 등 2개 업체에서 생산된 유가공품(36건)과 이를 원료로 제조된 분유제품 등 국내 유가공품(642건)에 대한 정밀검사 진행상황을 밝혔다.
1일 저녁 11시 현재, 조제분유 34건 등 국내 유통중인 유가공품 125건에 대한 검사결과 전량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빠른 시일내에 642건 전체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일 분유 등 유가공품의 원료로 타투아사의 락토페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긴급 조치했고 이 회사로부터 수입되는 유가공품에 대해서도 전량 정밀검사 중이다.
멜라민이 검출될 경우에는 해당 업체의 제품에 대한 수입중단 등을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식약청과 농식품부 모두 국내 분유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고 원료 락토페린에서 나온 양도 소량이라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이다.
국내 분유업체들이 원유 이외에 다른 성분들은 수입해 쓰면서도 겉면에 원산지를 '수입산'이라고만 적고 자세한 국가명이나 성분, 함량 등은 쓰지 않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