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그가 지난 24~25일 인도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이날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한다면 해야 할 무슨 일이든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코로나19와 관련된 어떠한 것에 대해서도 아주 매우 준비돼 있다”고 자신했다.
이목을 모았던 한국 등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국가에 대한 추가 제한 조처에 대해서는 ‘적기가 아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 이탈리아 등을 상대로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치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나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들은 그들의 나라에 대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때가 되면 할 수도 있다”며, 향후 사태가 심각해지면 추가 제한 조처에 나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국 국민에 대한 코로나 위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낮은 위험성의 배경에는 중국 여행 제한 등 정부가 있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총괄 책임자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악관이 요청한 25억 달러 규모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배정한다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0명으로 늘어났다. CNBC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미 하원 청문회에 출석하면서 확진자가 1명 추가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따라 확진자가 총 60명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