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부터 코스닥까지…경영권 분쟁 이모저모

입력 2020-02-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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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과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을 시작으로 코스닥 상장사까지 경영권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경영권 분쟁 중이거나, 유력한 기업은 한진칼, 국순당, 큐로홀딩스, 비티원, 피에스엠씨, 제이웨이, 제일제강, 코닉글로리 등이다.

한진칼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예고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경영권 분쟁은 주주명부열람 가처분 신청으로 시작된다. 현재 주주를 파악하고 나면 의결권 대리행사를 권유하기도 한다. 이후 바로 정기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을 벌이거나, 임시주총을 열어 이사 선임을 통해 이사회 장악을 시도한다.

현재 주주명부열람 가처분 신청이 제기된 기업은 국순당이고, 큐로홀딩스는 권민정 씨가 제기한 주주명부열람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졌다.

주주명부를 확보하면 본격적인 법정 공방이 벌어진다. 분쟁 당사자들은 상대방의 의결권을 제한하고 주주총회 개최 여부를 놓고 소송전을 진행한다.

최근 최대주주가 변경된 비티원은 감사인 김영진 씨가 2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열지 못하게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총회개최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앞서 경영권 분쟁 2차전이 예고된 곳도 있다. 피에스엠씨와 제이웨이, 제일제강 등은 현 경영진과 새로운 세력이 첨예한 표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다.

피에스엠씨는 지난해부터 적대적 M&A 시도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는 소강상태로, 올해 정기주총에서 본격적인 표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제이웨이는 최대주주가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앞서 최대주주인 김병건 동아재단 이사장은 임시주총을 통해 이사 수를 제한한 정관을 변경하고 이사를 대거 새로 선임하려 했지만, 의결권이 모자라 실패했다.

제일제강은 지난해 11월, 새로운 경영진이 입성해 경영권을 장악했다. 최대주주인 최준석 씨는 13일로 예정된 임시주총과 관련해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를 공시했다.

코닉글로리는 개인주주인 정해종 씨가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내용의 정관을 무효로 해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경영진에 따라 기업의 운명이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적극적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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