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저축은행, 중·저신용자 저금리 자금 공급해야”

입력 2020-01-16 15: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사진> 금융위원장은 16일 저축은행 대표를 만나 저신용자에게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저축은행 대표 간담회에는 은 위원장과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 SBI와 OK저축은행 등 10개 저축은행 대표가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회의 시작 시각에 맞춰 박 회장과 함께 입장했다.

은 위원장은 먼저 서민금융회사로서의 경쟁력 확보를 주문했다. 은 위원장은 “비대면 거래 가속화와 인터넷 전문은행, P2P 등 경쟁자 출현으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대출 고금리 지적이 많다”며 “신용평가능력 제고와 금리산정체계 합리화, 모집 채널 개선, 비용 효율화 등으로 중·저신용자에게 낮은 금리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이날 저축은행 업계의 구조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저축은행 업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다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힘든 시간을 거쳤다”며 “부단한 노력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업계의 중금리대출 활성화 노력으로 고금리 대출 관행도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취약, 연체 차주에 대한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서민금융 컨설팅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면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기준 저축은행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19.8%로 2017년 23.3%보다 3.5%포인트(P) 낮아졌다.

은 위원장은 올해 경제전망에 대해 “경제 불확실성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수익 둔화와 부실 위험 확대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핀테크 확산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도 저축은행 업계가 마주한 주요 화두”라며 저축은행업계의 성장 방향을 제시했다.

또 지역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당부했다. 은 위원장은 “지역 서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위한 자금공급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자발적으로 저축은행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은 위원장은 “철저한 여신심사 등 리스크 관리 없이 가계대출에 치중하거나 고위험·고수익 자산 중심의 외형확대에 주력한다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유의하고 경계해 달라”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연준, 트럼프 당선에 금리 인하 늦출까…월가 반응은
  • 가계 이어 기업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 문제작 '참교육' 뭐길래?…김남길, 출연설에 "검토할 여력 없어" 선 긋기
  • 美 유튜버 소말리, ‘소녀상 모욕’ 사과…진정성은 의문
  • ‘공천개입 의혹’ 명태균 창원지검 출석…“경솔한 언행으로 죄송”
  • 지디도 탄 '사이버트럭'…사고 사진을 머스크가 공유한 이유?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763,000
    • +2.33%
    • 이더리움
    • 4,126,000
    • +3.77%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1.35%
    • 리플
    • 773
    • +1.31%
    • 솔라나
    • 279,100
    • +3.49%
    • 에이다
    • 620
    • +11.71%
    • 이오스
    • 663
    • +3.43%
    • 트론
    • 225
    • +1.81%
    • 스텔라루멘
    • 142
    • +2.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3,700
    • +2.93%
    • 체인링크
    • 19,170
    • +10.68%
    • 샌드박스
    • 369
    • +3.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