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을 인정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 관련 자펀드’에서 기타 자산 투자금액 약 1200억 원이 추가로 환매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는 해외에 있는 진성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총 판매금액은 약 2949억 원으로 올해 3월 말 최초 만기가 돌아온다.
회사 측은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모펀드)’와 이에 투자한 16개 자펀드(설정액 2949억 원)에서 한매 연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6일 해당 판매사에 안내한 상태”라며 “다만 최근 일부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일부 코스닥벤처펀드의 경우 157개 펀드에 포함돼 있어 새롭게 환매연기 대상에 추가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대상 펀드는 고객이 가입한 펀드(자펀드)를 기준으로 157개 펀드(설정액 1조5587억 원)다. 해당 펀드들은 1개 또는 복수의 모펀드를 편입했지만 투자한 모펀드에서 유동성 부족으로 환매가 중단됐다.
이번 추가 환매 연기로 모펀드 총 4개, 관련된 자펀드 173개에 대한 환매가 중단된다. 총 환매 연기 금액은 1조6689억 원이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환매 연기 사태는 여러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합쳐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라임자산운용과 16개 판매회사, 3개 TRS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논의 중이며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산별 회수 스케쥴을 재점검해 펀드의 상환스케쥴을 최종 실사보고서 수령 후 1개월 이내 안내할 계획”이라며 “고객이 투자금을 언제 지급받을 수 있을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3개 모펀드 및 157개 자펀드에 대해 외부 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를 받고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내달 중순경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종필 전 CIO(운용총괄 대표)가 잠적 상태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남은 임직원들은 고객 자산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목표에 두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