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은 8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고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글로벌 OTT 1위 플랫폼 넷플릭스에 올해부터 3년간 최소 21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ㆍ공급, 글로벌 방영권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디즈니+’, ‘애플TV+’ 등 글로벌 OTT 경쟁사의 서비스 출시에 이어 진행됐으며, 한국 콘텐츠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계약 기간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하고, 제작비 증가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콘텐츠 납품을 보증해주는 대신 리쿱(제작비 지원) 비율과 오리지널 콘텐츠 마진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드라마 예상 제작 편수는 35편 이상이다.
최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제작 편수 증가, 리쿱 비율 및 오리지널 콘텐츠 마진 상향, ‘아스달 연대기’ 기저효과에 기반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5989억 원, 영업이익은 76.1% 늘어난 707억 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1분기 내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노희경 작가의 tvN 드라마 ‘라이브’가 미국 리메이크 작품으로 개발 중이다. 1분기 내 작품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이밖에 넷플릭스가 여러 미국 드라마 제작사와 협력 관계에 있어 현지 시장 진출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로 추가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향 제작이 가시화한다면 글로벌 드라마 제작사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어 중국 시장까지 열린다면 이익 증가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