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단체장들 "올해도 어려워… 건설업 활성화 절실"

입력 2020-01-02 16:32 수정 2020-01-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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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를 맞아 건설·부동산 단체장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한 업종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주현 대한건설협회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지난해 우리 건설산업은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며 "공공 공사 분야의 수익성은 지속해서 악화하고, 주택건설 시장도 위축되는가 하면 해외건설마저 부진해 침체를 면치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영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도 "지난 한해 SOC 예산 확대 등을 한목소리로 정부에 호소하면서 건설투자 SOC예산이 지난해 보다 약 12% 증가했다"면서도 "그러나 건설경기는 여전히 힘들다고 전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정부의 지속적인 고강도 주택 규제 정책과 함께 실물경기 침체,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내년 주택경기 전망이 청사진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해 건설·부동산 시장이 녹록지 않은 만큼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재홍 회장은 "주택산업은 바닥 서민경제와 국가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연관산업과 고용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타 산업에 비해 탁월하다"며 "주택건설산업이 정상화돼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문주현 회장도 "국내 부동산시장은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 위기를 돌파할 아이디어로 포기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김영윤 회장은 "건설업계 내ㆍ외부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앞으로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퇴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건설산업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우리의 사업방식과 마인드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유주현 회장도 "정직하고 깨끗한 윤리경영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건설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건설산업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여건 조성,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 등 더 나은 건설산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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