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대비 주식투자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10% 넘었다. 50대 이상 투자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30대 주식투자자는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23일 예탁결제원·통계청·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12월 결산 상장법인 2216개사의 주주(개인 실질 주주 기준·중복주주 제외)는 총 555만6000명으로 주민등록인구(5182만6000명)대비 10.72%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식투자자 비율은 2008년 말 8.0%에서 지속해서 늘어, 2017년 말 9.7%를 기록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2758만2000명과 비교해 20.14%다. 돈을 버는 사람 5명 중 1명은 주식투자를 한 셈이다.
주식투자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의 비중이 27.6%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50대 25.7%, 60대 20.6%, 30대 18.8%, 20대 5.7%, 20세 미만 1.7% 등이다.
지난 10년간 연령대별 주식투자자 증가 폭을 보면, ‘부의 대물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막 시작한 20~30대 주식투자자는 줄거나 상승 폭이 미미했지만, 가장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은 50세 이상의 주식투자가 크게 늘었고,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20세 미만의 주식투자도 함께 확대했다.
이 기간에 30대 주식투자자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5.8% 감소했다. 60세 이상은 146.4%나 늘었고, 50대는 81.4% 증가했다. 20세 미만은 48.8%, 40대는 24.8%, 20대는 1.3% 증가에 그쳤다.
10년 전 연령대별 주식투자자를 살펴보면 50대(60세 이상 포함) 이상이 31.5%, 40대 30.9%, 30대 27.8%, 20대 7.9%, 20세 미만 1.6% 등이다.
아울러 10년 전과 비교해 젊은 층이 주식투자에 흥미를 잃었다는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