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G 관련주 ‘43%’↑…남북경협주는 18% 하락

입력 2019-12-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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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9개 신산업 테마지수 올해 등락률 집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5G+ 전략 발표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증시 주요 신산업 테마 중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종목이 4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남북경협주 주요 종목은 올해 18%가량 하락하며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23일 삼성증권이 집계한 ‘5G 테마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19일까지 43.02% 올랐다. 해당 지수는 5G 관련 10개 주요 종목 주가의 평균 상승률을 바탕으로 산출됐다.

삼성증권은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핀테크, 2차전지, 대체에너지, 1인가구, 고령화, 남북경협 등 9개 신산업 테마를 꼽고 이와 관련한 지수를 만들고 있다.

5G 테마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RFHIC, 와이솔, 오이솔루션, 에치에프알, 쏠리드, 에이스테크 등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 4월 초 세계 첫 5G 상용화 서비스 개통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후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른 이용자 확대, 정부의 잇따른 5G 지원 정책 발표 등으로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반을 넘어서면서 상승세가 꺾였지만 향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에 따라 지수 하락 폭은 크지 않다.

종목 중에서는 오이솔루션이 올해 1~3분기 매출액이 1600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81.6% 늘고, 영업이익은 46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는 등 폭발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19일 5만3700원으로 연초 대비 223.28%(수정주가 기준) 뛰었다.

원동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로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5G 기술이 자율주행차 등 타 분야로 더욱 뚜렷하게 확장될 것”이라며 “5G는 중장기적 모멘텀이 계속 존재하는 만큼 내년에도 주목되는 테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율주행 테마지수가 올해 36.78% 상승하며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기술업체 앱티브와 합작 발표 등의 영향이다. 또 AI(32.49%), 핀테크(18.16%)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80.33% 치솟아 9개 테마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남북경협 테마지수는 올해는 17.97% 하락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급락한 뒤 부진을 지속했으며, 최근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함께 내리게 됐다.

외에도 대체에너지(-10.25%), 1인가구(-6.70%)도 부진한 성적을 냈다. 또 2차전지(1.47%)와 고령화(3.34%)도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62%)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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