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외국인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52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3%(300원)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한 때 5만73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기존 신고가는 5만7200원으로 불과 어제 경신된 금액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0.65%(600원) 오른 9만3600원에 장을 종료했다. 마찬가지로 장중 9만6400원에 거래되며 전날 기록한 52주 신고가(9만4500원)을 새로 썼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며 두 종목 모두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822억 원, SK하이닉스를 1355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하고 있다.
연일 장중 신고가가 새로 쓰이는 만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종가 기준 삼성전자 최고가는 5만7220원(2017년 11월 1일), SK하이닉스는 9만5300원(2018년 5월 23일)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사상 최고가에 한발 다가선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따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은 마이크론의 긍정적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이후 국내 IT를 향해 순매수를 늘렸다”며 “외국인 순매수는 수출 증가율을 회복하기 전까지 IT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