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안 서명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재환 연구원은 “8월 초 이후 진행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4개월 만에 주춤해지고 있다”며 “견고했던 미국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연중 고점 행진이 멈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권법안 서명이 계기가 됐다”며 “몰랐던 소식은 아니지만 이후 중국의 반응이 상당히 격렬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홍콩 인권법안은 미중 관계가 20년 전으로 퇴보했음을 시사한다”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선진국 우위로 상승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근본적인 주가 조정의 이유는 누적된 기술적 부담”이라며 “경기나 수급 개선 기대를 주가가 먼저 반영하는 과정에서 속도 조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에 대해선 “지난주 후반 하락 속도가 가팔랐다”며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헤지 수요가 급증했고 알리바바가 홍콩에 상장한 이후 아시아 지역의 추가적인 비중 조절 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국 증시가 약한 것은 수급 때문”이라며 “12월 초까지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비중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외인 자금 유입이 꾸준한) 중국의 소비관련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