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은 집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집권 초기 날 찍지 않은 사람도 나의 국민이라고 했다. 야당에 대해 일반적으로 합의하라고 요구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협치를 위해서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 "조국 사태로 대통령의 마음이 많이 아팠을 것"이라면서도 "국론의 분열이 나타난 만큼 대통령이 더 많은 지도자와 폭넓게 대화해 국론 통일에 앞장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가 정말 어렵다"며 "정부는 예산과 재정으로 일자리 만들겠다, 기업 돕겠다는 생각 말고 기업이 투자할 분위기를 만들어 시장을 살리는 일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ㆍ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코드 외교를 피하고 국익을 폭넓게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서도 조금 더 냉정하게 파악해야 하고 북한 입맛에 맞는 것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만찬 회동 석상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선거제 개혁안 관련해서 황 대표가 계속 한국당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해서 듣고 있다가 인생 선배로서 '정치 이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 투쟁하지 말고 나라 생각해달라'고 말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