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는 헬릭스미스에 대해 신약후보물질 VM202의 임상 3-1상에서 새로운 리스크 요소를 발견했다며 임상 성공 확률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2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헬릭스미스 VM202 임상 3-1상에서 새로운 리스크 요소를 발견했다”며 “해당 리스크 요소는 △임상시험 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요소 △위약효과 통제 리스크 △일일 통증 기록 점수 측면에서 효능 개요가 약한 점 △족부궤양(DFU) 임상을 후순위로 돌린 점 등”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임상실험 실행과 위약효과 통제 측면의 리스크가 평균 임상 3상 단계의 타 약물들과 비교해 VM202를 더 복잡하고 좋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며 “12월 예정된 만성 족부궤양 치료제 VM202-PAD 추가 임상 잠정 결과 발표도 모멘텀으로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서 임상 2상 단계에 접어든 타 약물들을 통한 경험적 평균치를 통해 임상 성공 가능성(POS) 확률을 측정한 결과, POS를 기존 60%에서 22%로 하향한다”며 “이것이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유”라고 밝혔다.
또 “엔젠시스(VM202-DPN) 매출 예상치를 기존 96억 달러에서 72억 달러로 낮추고, DPN 시장 점유율도 기존 6.1%에서 4.6%로 축소한다”며 “통증 감소 약효가 다소 낮아진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연구원은 “VM202의 임상 성공 가능성은 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다”이라며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목표 환자와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사이의 간격을 좁힌 점 △’이-페인(E-pain)‘ 기록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질을 향상한 점 △오류가 조정된 3-1상 결과와 12개월 연장된 연구 모두에서 눈에 띄는 통증 감소 약효가 드러난 점 등을 판단의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