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협상 다시 난항…中대표단, 美 현장일정 일부 취소

입력 2019-09-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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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차관급 이틀간 워싱턴 협상, 중국 대표단 조기 귀국

(그래픽=이투데이)
(그래픽=이투데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또다시 난항에 접어들었다.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차관급 실무회담이 예정된 일정을 모두 채우지 못하고 종료됐다.

20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미국 몬태나주 농업 당국의 입장 발표를 인용해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몬태나 농업 당국 측은 "중국이 방문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면서 "네브래스카주 방문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께 미국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협상 타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다만 예정된 일정이 취소되면서 실무급 협상에서 양국이 다시 이견을 보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주요 일정 가운데 하나인 중국 대표단의 미국 농가 방문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미국 무역대표부는 구체적인 실무협상 결과 및 성과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중국 대표측이 언론을 통해 이번 실무협상 성과를 소개한 것과 대조적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신화통신은 "양국 대표단이 19일부터 이틀 동안 워싱턴에서 실무 협상을 통해 공동의 관심사인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토론을 전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국 실무팀이 내달 워싱턴에서 열릴 제13차 고위급 협상 개최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진지하게 논의했고, 관련 사안에 대해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단의 일정 취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강경 기조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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